지난 토요일에는 평소 존경하는 선생님께서 결혼식을 올리셨다...신부는 나와 나름 친하게 지냈던 누님...선생님께서 남들보다는 조금 늦게 결혼을 하시는 만큼 내 일처럼 기뻤고...결혼전날은 내가 떨리기까지 했다...늦게 하는만큼 제대로 만족스러운 결혼을 하게되었다는 선생님의 소감이 어찌나 기쁘던지...신랑 신부가 모두 내가 좋아하는 분이어서 더욱 기뻤던거 같다...어쨌든 결혼식장에 기쁜마음으로 가서 진심으로 축하해 드렸고, 앞으로 정말 검은머리 파뿌리될때까지 행복하실꺼라 믿는다..
어제 절친하게 지내던 형에게서 문자가왔는데 마침 전화기 꺼놓고 안켜보던 터라 몰랐다...오늘 확인하다가 보니.."어머니 돌아가셨다.."...깜짝놀랐다..평소 어머니께서 몸이 편찮으시기는 하셨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 정말 놀랐다..물론 당사자들의 슬픔에 비할바는 아니겠지만..
밖에 있어서 집에 들려서 옷 갈아입고 장례식장으로 향했다...장례식장을 나 혼자 가보는건 처음이라서 절차와 예의를 잘 몰라서 가는내내 고민했다..어떤말로 위로의 말을 전해야 하는것일까..어떤 도움을 주어야 하는것일까..가기직전에 인터넷에서 검색한 문상객의 예절도 머리속으로 되내이면서 빠른걸음으로 갔다...조의를 표하고,조문을 하고 적지만 부의금도 넣고 뭐라 위로의 말을 하기가 힘들었다..그냥 힘내시라고 가족분들께 말씀드렸는데..너무 자신없이 말해서 제대로 들렸는지도 모르겠다...평소 어머니걱정을 많이 하고, 어머니께 많은걸 해드렸던 형이었는데 너무 갑자기 돌아가셔서 허탈해 하는 모습에 나도 울쩍했다...떠나가신 어르신께서는 더욱 좋은곳으로 가시기를 바라고, 사랑하는 어머니를 보낸 형에게는 힘내라는 말을 꼭 해줘야겠다....
요며칠 경조사를 참석하면서
나도 이제 이런것을 챙길 나이가 되었다는것을 느꼈고..(사실 예전부터 그럴나이였다..ㅡ.ㅡ)
결혼식장은 좋은행사니까 그나마 웃는 얼굴로 축하해 주는건 사실 어렵지 않았다..
장례식장은 슬픔이 있는 행사여서 말한마디, 행동하나하나 조심스럽게 했다..혹시나 가슴아픈 가족들에게 실례가 되지는 않을지 정말 조심스러웠다...
앞으로 많은 친구들이 결혼도 하고, 주변에 돌아가시는분들도 가끔 있을테고...
되도록이면 좋은일만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나도 빨리 결혼하고 싶다고 느끼기도 했고, 우리부모님께도 살아계실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막상 도리를 다하기 힘든게 사실이기도 한듯하다.
근데..결혼식장에서 나온 부페는 좀 맛이없었고, 장례식장에서 나오는 음식은 너무 비싸서 상주한테 미안해서 못먹겠더라...도시락을 싸가던지 해야지원..ㅎㅎ
아무쪼록 결혼하신 분들은 영원히 행복하시고...돌아가신 분은 좋은곳으로 가셔서 가족분들 잘 돌봐주시기를 바랍니다...
내가 좀 더 성숙해짐을 느꼈던 며칠간의 경조사였다...
Posted by Youngz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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