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03월29일-休

1. 오늘같이 뭔가 안되는듯 싶고 바람이라도 맞이하고 싶은 날이면...

   #1. 그냥 아는 사람을 만난다. 서로 속이야기 안해도 되고, 서로의 현재 상황이나 고민도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 은 그냥 아는사람. 함께 특이한 곳에서의 식사와 차 한잔 또는 술 한잔, 삼청동이나 인사동처럼 시선 가는곳에 대한 이야기로 할말을 쥐어짜내지 않아도 되는 사람. 이런경우 [그냥 아는 여동생]들이 좋다.

  #2. 속깊은 사람을 만난다. 지금 나의 고민을 들어줄수 있고, 또 말 안해도 알아 줄 수 있는 그런 사람. 시끌벅적   한 소음과 사람들로 부터 방해받지 않고 싶은 곳에서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 성북동 처럼  함께 걸을 수도 있고, 지치면 잠시 쉬어갈 곳 있는 그런곳에서 함께 하다가 저녁이면 술 한잔 기울이며 함께  할 수 있는 사람. 할 말을 쥐어짜내지 않아도 넘쳐 흐르는 사람. 이런경우 [친구]가 좋다.

  #3. 나와 함께 한다. 나와 함께 하는것이 때론 제일 편하다. 내가 말하고 싶지 않을땐 나도 듣고 싶지 않아하고,   내가 듣고 싶지 않을땐 나도 말하지 않는다. 걷고 싶을때 함께 걷고, 먹고싶은것은 항상 동일하다. 나의 얘기를 무조건 내편에서 들어주지만 이미 다 알고 있다. 혼자 무엇을 해도 좋다. 공연을 봐도, 밥을 먹어도,  산책을 해도, 술을 마셔도 좋다. 하루종일 꼭 말을 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 이런경우 [나]가 좋다.

  오늘도 결국 나는 [나]를 택했다..
  하지만 이 모든것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너]라는것을 너는 알까...


2. 내가 모른다고 생각한다.
다른 누군가도 나에게 어떤 의미이겠지만, 나도 다른사람에게 어떤 의미일 것이다.

내가 먼저 연락하고 싶은 존재일수도 있고, 상대의 전화번호를 보며 기분에 따라서는 [수신거부]버튼을 눌러 버릴 수도 있고, 아예 [수신거부]목록에 추가할 수도 있는 사람..

하지만 어떤 상황이든 그 행위를 당하는 상대방은 알게 된다..
나도 상대가 취하는 행동에 대해 분명 안다. 겉으로 보이는 말과 행동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도 안다..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나도 알듯 상대도 알것이다...


3. 내 자신이 후회할꺼 같으면서도 했던 행동들이 후회로 돌아올 때 내 자신이 정말 싫어진다.
오늘 나는 같은 이유로 후회를 하고 말았다. 너가 후회할 꺼라 경고했는데, 나는 이번에는 아니겠지 하며 같은 행동을 했다. 하지만 오늘 후회했다.. 오늘 다시한번 다짐한다. 반복하지 않으리...그 후회스러운 행동의 출발은 나이지만 상대의 반응이 어떠할지 뻔히 예측되면서도 나는 왜 그런행동을 했을까...



4. 여자들의 이기적인 행동에 환멸을 느낀다. 필요에 의해서 남자들을 이용한다. 필요할땐 온갖 아양과 애교로 남자를 이용하고, 그 이용가치를 상실했다고 판단되면 반대의 행동을 한다. 내가 [오빠]라고 불리워지는걸 별로 안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5.써놓고 보니 여자한테 고백했다 차인거 같다..그런거 아닌데...ㅡ.ㅡ...
 위에 1,2,3,4가 본인을 지칭하는 한가지 내용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라면, 내가 앞으로 그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는것도 알게 될듯 하다...

6.

그 사람을 가졌는가

                                           -함석헌

 

만리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괴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어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두거라' 일러줄

그 사람을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 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가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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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oungzoo

03 29, 2009 23:27 03 29, 2009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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